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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과 건강

콩나물 꼬리에 영양가 많아

by 라파의노래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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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한 맛에 가격 또한 저렴해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콩나물이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식재료인 것을 알고 있는가? 기록에 따르면 935년 고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전쟁에서 식량 부족으로 허덕이던 군사들에게 콩을 냇물에 담가 콩나물로 만들어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그 외 각종 기록에도 콩나물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를 통해 주측하자면 실질적인 콩나물 재배는 그 이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녹두를 키워 만든 숙주 나물을 이용한다는 사실 그렇다면 이러한 콩나물은 과연 언제 먹는 게 가장 좋을까? 고춧가루를 딱딱 뿌려 얼큰하게 끓인 콩나물국 한 숟가락이면 꽉 막혔던 속까지 모조리 뚫리는 기분이다. 모두가 예상했듯, 술 마시고 숙취 심한날에 콩나물이 딱이다.

 

 

 

 

동의보감속 콩나물 위의 열을 없애는 효능

 한의학에서는 대두황권이라 하여 자란 콩나물이 아닌 싹을 틔운 정도에서 말린 것을 약재로 이용하는데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힘줄이 당기고 무릎 아픈 것을 치료하며 오장과 위속에 맺친 것과 열을 없앤다. 라고 되어 있다. 이는 콩의 보하는 성질과 더불어 새싹의 막힌 것을 뚫어 주는 효능이 합해진 것과 같다. 동의 보감에 직접적으로 숙취 해소에 좋다는 언급은 없지만, 문장을 해석해 보면 위의 열을 없앤다 라는 것은 술로 인해 생긴 습열을 내려 주는 것으로서 숙취에도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콩나물이 숙취해소에 제격인 이유

 콩나물의 대표적인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다. 이는 숙취 해소 효능이 탁월한 물질이며 염증 유발 효소를 억제한다. 이 때문에 숙취 해소 뿐 아니라 감기에 걸렸을 때 고춧가루를 넣고 콩나물국을 끓여 먹는 것도 실제 효과가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시판 중인 소주의 대부분이 아스파라긴산을 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주마다 함량이 조금씩 다르다. 물론 그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말이다.

 

 

 

 

콩나물은 콩과는 달라

 콩나물은 단순히 콩의 싹을 틔운 것이지만, 콩과는 엄연히 영양소의 함량이 다르다. 콩나물은 콩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고 섬유소 함량이 높다. 또한 콩에는 비타민 C가 거의 없지만, 콩나물로 자라는 대사 과정을 통해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이로 인해 숙취 해소, 감기 회복은 물론 피로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콩나물로 200% 채우기

 

콩나물은 반드시 깨끗이 씻어 익혀 먹자

 콩나물은 버섯과 마찬가지로 어둡고 습한 재배 환경과 신선도가 중요한 유통과정 때문에 구입한 시점부터 포장 여부에 무관하게 대장균을 필두로 하는 세균들이 1g 당 100만 ~1,000만 개체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조리시 무조건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물론 날것 그대로 먹으려고 해도 콩의 단백질 냄새가 강한 데다가 매우 질겨서 생으로 먹으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겠지만 말이다.

 

콩나물 꼬리, 아깝게 버리지 말기

 주부가 식탁 앞에 앉아 콩나물의 꼬리를 떼는 모습은 드라마 속에서 많이 나오는 익숙한 장면이다. 이처럼 콩나물은 왠지 다듬어야 정성이 들어간 요리처럼 생각되는데 사실 영양학적으로는 꼬리까지 다 먹는 것이 좋다. 영양분 특히, 아스파라긴산은 꼬리쪽에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과거와 달리 신선 유통 시스템이 갖춰진 현대에서는 시든 꼬리라는 것은 찾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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