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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맛,잇몸에 달라붙어 혀에서 녹는맛 병어

병어는 수산시장의 촉수 높은 전등의 빛을 받아 반짝반짝하다. 갈치는 언제든지 사람을 물어뜯을 것처럼 험상궂지만, 병어는 유순한 강아지처럼 고분고분하게 보인다. 병어의 눈망울을 보면 도저히 회칼을 들이밀기 어렵다. 다행스러운 건 병어가 산 채로 유통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이다. 병어는 잡혀서 얼음이 가득 든 나무상자에 고단한 몸을 눕히고 있다. 작고 반짝이는 병어는 마치 별을 따다가 진열한 것처럼 보인다.  상인들은 작은 병어에는 세꼬시 감이라고 써서 붙여놓거나, 입으로 호객을 한다. 이봐 세꼬시 할 거면 다른 데 갈 필요 없어. 막 경매 뗀 거라 물에 다시 던지면 헤엄친다고  세꼬시 란 뼈 채로 썰어 낸다는 뜻의 세고시에서 유래한 일본식 요리 용어인데 그게 일본어인 줄 아는 요리사도 별로 없을 정도다. ..

인생의 맛과 건강 2024. 5. 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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