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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과 건강

심장질환자는 도라지를 주의하라

by 라파의노래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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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는 특유의 쓴맛과 질긴 식감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영양분도 풍부하며 샤포닌으로 대표되는 약효도 뛰어난 식물이기에 선조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식물이었다. 도라지는 약재로는 길경이라 하는데 우리가 음식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부위를 사용한다.

동북아에서 흔하게 자생하므로 약재로 자주 사용되는데 과거 동의보감에 실린 수천개의 처방 중 약 10%에 길경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흔하면서도 효능이 뛰어난 약재였다. 이렇듯 조상들의 귀중한 약재였던 도라지는 과연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 날씨가 급격하게 바뀌는 환절기에 목이 따갑게 느껴지는 날, 도라지를 청으로 담가 차로 마시면 딱 좋겠다.

 


도라지꽃

 

 

 

동의보감 속 도라지 호흠기 질환에 효과적

도라지의 효능에 대해 동의보감은 폐기로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하고 온갖 기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기생충으로 인한 독을 없앤다. 모든 약을 실어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하고 기혈을 끌어올리니 배의 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도라지는 폐, 기관지 등 호흡기질환에 주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진 약인 용각산의 주 성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사 개선과 더불어 해열 진통 효과까지

현대 약리에서 볼 때 도라지의 주 효능 성분은 사포닌이다. 이는 인삼의 샤포닌인 진세노사이드와 다른 종류인 트리테르페노이드계의 사포닌인데, 거담작용, 진해 작용 등 주로 호흡기 쪽에 작용하며 콜레스테롤 대사 개선과 해열, 진통 효과도 있다.

 

 

 

 

 

 

비만이라면 도라지를 먹어라?

도라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주목할 만한 효능 중 하나는 바로 비만에 관련 된 것이다. 길경의 사포닌 중 하나인 플라티코딘D는 지방 분해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데 얼핏 생각했을 때 지방을 분해하지 않으면 오히려 살이 찔 것 같지만 라파아제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지방은 흡수가 안되고 배설되기에 도리어 항비만 효과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혈당도 저하시키기 때문에 비만인 당뇨환자라면 도라지를 특히 추천한다.

 

 

장생도라지는 도라지 품종이 아니다?

장생 도라지를 특이한 도라지 품종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람의 기술과 노력으로 보통 도라지보다 오랜 기간 재배한 도라지 제품 브랜드이다. 보통 샤포닌 계열의 식물들은 오래 묵을수록 샤포닌의 햠량이 증가하기에 오랜시간=높은 샤포닌 함량= 더 뛰어난 효과라고 광고하곤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라지에 비해서는 물론 뛰어나겠지만 이를 만병통치약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

 


 

 

 

 

 

심장질환자는 도라지를 주의하라

도라지 사포닌 중 일부는 용혈 작용(적혈구를 파괴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흔히들 심장질환 등으로 항응고제나 혈전 관련 치료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주의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길경의 사포닌은 흡수율이 높은 편은 아니며 음식으로 먹을 때 소화되는 과정에서 용혈작용이  많이 없어지므로 음식으로 섭취할 때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다. 다만, 최근에는 가루 형태나 청의 형태로 과량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약한 독성이라도 많이 쌓이면 좋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는 주의를 요한다.

 

 

 

 

찾기 힘든 국산 도라지

실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도라지의 70~80% 는 중국산으로 마트에서 도라지를 산다면 거의 중국산밖에 볼 수 없다. 또한 국산이라 하더라도 종자가 대부분 중국산으로 완벽한 국산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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