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맛과 건강29 봄날의 맛2 ,오만둥이의 영원한 숙적 미더덕 화끈한 마산 아재들과 달리 마산 앞바다는 아주 잔잔하다. 특히 미더덕이 많이 나오는 진동 앞바다는 양식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호수처럼 보일 때도 많다. 진동 앞바다에서 보면 양쪽으로 반도가 튀어나와 큰 바다를 막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마산의 산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바다가 느긋하게 들어앉아 있기 때문이다. 앞바다에는 양도라는 섬까지 있어서 안쪽 바다는 더 평온하다. 생전 쓰나미 같은 건 만날 기회가 없어 보이는 지형구조다. 이 바다에 미더덕이 자라는데 4월이면 이 동네는 난리가 난다. 미더덕축제라는 걸 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아닥치기 때문이다. 미더덕찜이나 해물찜을 먹자면 동행 중에 마산 출신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당에서 싸움이 나기 때문이다. 아지매 미더덕찜에 오만디밖에 없네 이러고 시작한다.. 2024. 4. 28. 봄날의 맛, 산나물 여전히 우리는 자연산 나물이어야 진짜라고 믿지만 실은, 대부분의 나물은 밭에서 기른다. 산에서 나는 것 같은 나물조차도 산나물을 뜯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산나물이라고 통칭하지만, 아주 복잡하다. 초본식물일 수도 있고, 꽃일 수도 있다. 나무의 싹일 때도 있다. 나물 사진을 들고 다니며 캐도 쉽지 않다. 계절과 시간, 공간의 차이에 따라 나물이 되기도 하고 그냥풀이나 나무 싹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침 야생 나물을 캐는 이들이 그들을 뒤따르기도 했다. 약초꾼들이다. 그들도 산삼이나 약초가 돈이 되는 까닭에 나물을 캐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러나 나물을 보고 싶다는 나의 요청에 그들은 나물이 있는 곳으로 나를 이끌어주었다. 원추리는 어린 잎을 쓰며, 반드시 데친 후에 우려서 써야 한다. 독성이 있어.. 2024. 4. 2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