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하면 시골 논두렁이 생각난다. 식재료로서는 생소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렁이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외식 메뉴로는 인기가 있는 편이다. 외식 메뉴라 꼭 씹어 말하는 이유는 우렁이를 조리하고 살을 분리하는 과정이 여간 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요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식이든 집밥이든 우렁이 요리를 추천해 주고픈 때가 따로 있다. 365일 마음이 평온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로는 일감이 몰려서 때로는 가족이나 지인과 트러블이 생겨서 등의 이유로로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있다면 그때가 딱 우렁이를 먹어야 할때다.
밭에서 사는 고둥이
우렁이를 한자로는 전라라 하며 이는 밭에서 사는 고둥이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논이나 작은 연못, 개울가 등에서 서식한다. 한때 과도한 농약 살포로 식용은 고사하고 우렁이를 구경하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으나, 유기농법이 생기고 식용으로도 인기를 얻으면서 다행히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노년기, 성장기 관절 건강을 책임져 줄 미끄덩한 황산 콘드론이틴
우렁이 살은 약간 미끄덩하면서도 쫄깃한데, 이런 종류의 식감은 황산 콘드로이틴과 관련이 있다. 참고로 이 황산 콘드로이틴은 달팽이와 비슷한 종류, 그리고 멍게,가오리, 상어와 같은 바다생물이나 육지생물의 관절연골 등에도 있는데 인체의 관절 연골, 피부 , 혈관벽 등에 존재하는 생리 황성 물질이기도 하다. 이는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고 물리적인 충격과 스트레스를 흡수해 즈는 역할도 있다. 그렇기에 당연히 노년기 관절 건강에 아주 좋은 음식이며, 성장기에도도움이 되고, 피부 건강에까지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진흙 속 미네랄
진흙에 사는 생물들은 대부분 진흙을 먹고 뱉으면서 체내에 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게 되는데 이런 작용으로 특유의 흙냄새를 만들어 내고 조리를 어렵게 한다. 그러나 이때 만들어진 미네랄은 인체에 매우 도움이 되며 정제된 음식을 먹는 현대인에게는 더욱 필요한 영양소가 된다.
우렁이도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철분이 많아 빈혈을 예방할 뿐 아니라, 여러 대사 활동을 도와 부종을 줄이며 간 기능을 도와 해독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 속 우렁이 열받은 몸을 정화하다
동의보감 속에서도 우렁이의 효능을 열독을 풀고 갈증을 멈추며 간에 열이 있어서 눈에 피가 지고 부으며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뱃속에 열이 몰린 것을 없앤다 라고 했다.
과한 음주로 인해 숙취로 고생하는 다음날을 생각하면 어떤 증상에 도움이 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미네랄과 여러 영양 성분이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간의 해독 기능과 배뇨 기능을 원활하게 해 주어 과로, 숙취, 과도한 스트레스에 열 받은 몸을 정화해 준다.
우렁이에 대한 정보
우렁이는 모두 토종이다?
우렁이 하면 웬지 모르게 토속적인 느낌이 들어 모든 우렁이가 토종일 것만 같다. 하지만 사실 토종은 번식하고 자라는 속도가 느려 농업이나 식자재로 쓴 우렁이는 대부분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우렁이다.
이는 번식력이 뛰어나 생태계를 위협할 정도로 잘 자라기 때문이다. 토종 우렁이를 먹고 싶다면 청정 지역에서 직접 잡아야 하는데 오염물질까지도 먹어 치우는 왕우렁이에 비해 식성이 과격하지 않기 때문에 오염 걱정은 덜 해도 된다. 하지만 야생에서 주혈흡충 같은 위험한 기생충들의 중간 숙주 역할도 하기에 최대한 오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 두자.
어항 안 청소부 우렁이
민물 어류를 키울때 어항이 금방 지저분해지는 경험을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때 식성 좋은 우렁이를 어항 안에 넣으면 바닥을 금방 깨끗하게 만들 수있다. 우렁이가 바닥에 쌓인 유기물을 남김없이 청소해 버리기 때문이다.
우렁이를 이용한 유기농업이 가능한 이유도 바로 우렁이의 이러한 특성 때문이지만, 이는 달리 말해 우렁이를 식용할 경우 오염에 주의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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