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문에 혹은 정신없이 몸을 움직인 탓에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를때가 있다. 땀이 줄줄 흐를 때가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염분과 당분을 원한다. 더운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땀을 많이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식염포도당을 따로 섭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당분을 의미하는 포도당의 포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과일 포도에서 유래했다. 포도가 당 성분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그렇다면 달달한 포도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바로 정신없이 달린 나에게 쉼을 선사하고픈 날이다. 그런날 포도 한송이로 지친 몸을 달래면 딱이다.
인류 역사와 함께한 포도
포도는 기원전 8천년 전의 유적지에서 그 씨앗이 발견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인류가 즐겨 먹었던 과일이었다. 참고로 포도의 원산지는 중서아시아로 추정하고 있다. 포도는 청색, 적색, 보라색 등 색을 기준으로 나뉘지만, 세부 종류로 들어가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가 있다. 동의보감에도 포도알은 자주색인 것과 흰 것이 있다. 자주색인 것은 마유라고 하고 흰것은 수정이라고 한다. 동그란 것도 있고 씨가 없는 것도 있다 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이를 통해 추정해 보면 아마 포도는 과거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으며 씨없는 포도도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동의보감 속 포도 '마치 영양수액을 맞는 듯한 효과'
역사가 오래된 만큼 희학서에도 기록이 많은데 동의보감에는 ' 습비와 임병을 치료하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며, 기를 돕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살찌게 하고 건강하게 한다 ' 라고 종합되어 있다. '습비'란 관절이 무겁게 붓고 아프면서 감각이 떨어지고 저린 듯한 관절통이다. 임병이란 비뇨기계의 질환을 의미하는데 포도가 이러한 질환의 직접적인 치료제란 의미가 아니고 포도의 풍부한 당분과 미네랄, 비타민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이뇨작용을 도와준다는 의미가 크다. 즉, 전체적으로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로서 현대의 식염도도당 수액을 링거로 맞는 효과와 비슷하다고 볼수 있겠다.
지방 축적도 막는 강력한 항산화물질, 포도 속 레스베라트롤
주목해 볼만한 점은 바로 포도 속 레스베라트롤 이다. 이는 폴리페놀계의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고혈당을 감소시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손상으로 시작되는 심장이나 망막 및 신장 합병증을 막아 주며 뇌와 신경계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포도는당분이 많고 칼로리가 다른 과일보다 높기에 다른 과일보다 살이 더 찔거 같지만,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당분의 지방전환을 방해하며, 이미 체내에 쌓여 있는 지방까지도 제거한다.
참고로 이 성분은 포도의 씨, 껍질, 나무줄기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렇기에 포도를 통째로 먹으라고 하는 것인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과거 이제마도 포도의 나무 줄기를 태양인에게 맞는 약재로 사용했는데 나무 줄기에는 다른 부분보다 이 성분이 17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반려견은 포도 절대 금지
개의 경우 포도를 먹으면 식욕부진, 설사, 구토, 기면, 심하면 급성신부전증으로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기에 개에게는 포도를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건포도 등의 가공된 제품도 마찬가지다. 아직 포도의 어떤 성분이 이런 현상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과육보다는 껍질이 이러한 증상을 더 유발하는 것으로 보아 포도에 함유된 일부 폴리페놀이 개에게 있어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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