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은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만약 부모님에게 등록금을 받아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데 써버리면, 등록금을 낼 돈이 없게 된다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우리는 제한된 자원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세금 인하라는 공약을 내걸곤 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이러한 공약의 기회비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세금이 인하된다면 다음과 같은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세금 인하에 따른 기회비용- 국가채무 증가, 의료비 지출 감소
그런데 이러한 기회비용은 일반적으로 유권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기회비용은 종종 눈에 띄지 않는다. 이성적인 사람들은 기회비용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린다. 하루 종일 잠을 자고 텔레비전을 보는데 시간을 써버리면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인간은 비이성적일 수 있고, 기회비용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기회비용이 미래에 발생할 때는 더욱 그렇다. 여러분은 시험공부를 해야 하니 여행을 가지 않을 것인가요? 여행을 가는 것의 기회비용은 시험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과 후에 성적으로 받게 될 평가이다. 하지만 때로는 눈앞의 현실이 먼 미래보다 중요해 보인다. 기회비용은 원그래프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만약 정부가 의료비 지출을 늘리고자 한다면, 이때의 기회비용은 민간 부문이나 교육 및 국방 관련 비용을 축소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이 유명한 말은 기회비용의 개념을 잘 설명한다. 한 항공사에서 공짜 음식을 제공한다고 가정해 본다. 정말 식사가 공짜일까요? 답은 아니요'이다. 항공사는 이미 비행기표 값에 식삿값을 포함했다. 저가 항공사들은 식사, 음료 등을 제공하지 않고 비행기표 값을 낮추기도 한다. 이런 저렴한 비행기표의 기회비용은 서비스의 질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가 항공사는 공항에서 비행기표를 출력할 때 요금을 청구하기도 한다.
경제학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개념은 희소성이다. 모두 만족시킬 만큼 충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치학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경제학에서 제일 먼저 배운 개념을 무시하라는 것이다.
공짜 재화에도 기회비용이 발생할까?
기회비용에도 예외는 있다. 어떤 재화는 정말 공짜이다. 만약 여러분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면, 기회비용 없이 태양열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깨끗한 강 근처에 산다면, 기회비용 없이 물 한 컵을 마실 수 있다. 강 근처에서는 강물이 공짜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물을 공짜로 마실 수 없다. 그러므로 기회비용이 증가한다. 건조한 지역에서는 누군가 화단에 물을 준다면 이웃이 마실 물이 없을 수도 있다.
기회비용과 실제 비용- 1만 달러를 주고 새 차를 샀다고 가정하자. 3년 후 차의 가격은 3,000달러가 되었다. 이때 계속 차를 보유한다면 얼마의 기회비용이 발생할까? 차를 판다면 손에 쥐게 되는 돈은 3,000달러다. 이때 구매 가격은 기회비용과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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