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넛지
최근 경제학에 넛지라는 개념이 부상했다. 넛지는 작은 제안과 긍정적 유인책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경제분석가들은 재화를 제시하는 방식에 가져온 작은 변화가 소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결과적으로 감자튀김도 같이 드시겠어요? 라고 사소한 넛지가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커피와 함께 머핀도 드시겠어요? 라고 물을 것이다. 바리스타는 왜 이런 질문을 하도록 교육받은 것일까요? 직접적으로 머핀을 언급하면 소비자가 머핀을 구매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머핀을 살 생각이 전혀 없었더라도 맛있는 머핀을 사겠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음 내가 머핀을 좋아하긴 하지. 먹어볼까? 라고 모른다. 이러한 상업적 넛지는 특히 음식 소비를 늘리는 데 탁월하게 작용한다. 광범위하게 퍼진 넛지의 영향력이 전 세계의 비만 증가에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음식점이 깜짝 음료와 디저트 등을 팔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판매자들은 소비자가 이러한 넛지를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되는 넛지
넛지는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넛지가 제공되도록 노력해 봤다. 예를 들어 정부는 소매업자들이 머핀 열량을 눈에 띄게 표시하도록 했다. 머핀을 사겠느냐는 물음에 많은 소비자가 싸겠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곧이어 머핀이 450칼로리임을 알게 된다면 다시 괜찮다고 답할 수도 있다. 단순한 격려 메시지도 넛지가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업 진도에 대해 격려 메시지를 받은 학생의 출석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의 출석률보다 더 높았다. 이는 넛지가 가지는 긍정적 보강 효과이다. 하지만 학교나 정부가 건강한 식습관과 지출 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넛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기업들도 필요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 재화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정교하게 넛지를 사용한다. 가히 넛지의 대결이라 할만하다. 기업들은 필요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 재화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정교하게 넛지를 사용한다. 가히 넛지의 대결이라 할 만하다. 기업들은 설탕 함유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를 스포츠 스타와 연결해 건강식품처럼 보이게 한다. 그와 동시에 건강 관련 단체들은 설탕 함유 음료를 비만과 연결해 소비를 억제하고자 한다.
최고의 속임수와 넛지를 찾아서
출시 기념 할인 - 새 휴대전화 계약을 체결하면, 보통 6개월은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이때 저렴한 할인 요금은 눈에 띄게 큰 글씨로 적혀 있지만, 6개월 후에 매달 두배에 이르는 요금이 청구된다는 사실은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소비자는 저렴한 출시 기념 할인가에 이끌려 계약을 체결하고, 결국에는 비싼 돈을 지불한다.
신청은 쉽게, 취소는 어렵게 - 기업들은 소비자가 쉽게 추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서비스 계약이 체결되고 난 후에는 취소가 어렵다. 소비자는 고객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취소 문의를 해야 한다. 그러면 상담원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할인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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