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에서 고추, 고춧가루, 고추장이 들어간 것들을 제외하면 한국만의 음식인 소올 푸드라 할 수 있는 것 중 절반 이상이 없어질 정도로 고추는 우리음식 문화에 큰 특징을 만들어 낸 주역이다.
가장 대표적인 반찬으로 손꼽히는 김치만 해도 그렇다. 이렇듯 한국인의 매운맛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재료인 고추, 이러한 고추는 언제 먹어야 가장 좋을까? 유독 매운맛이 당길 때가 있다. 몸과 마음이 꽉 막힌 듯 답답한 날 이런 날에 고추가 딱이다.
고추의 역사, 바로 잡자
임진왜란 때 일본에 의해 고추가 전래됐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한 학자의 주장일뿐 그 근거가 빈약하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은 임진왜란보다 수백 년 전부터 고추가 존재했다는 문헌을 발견했다.
한의학에서는 고추를 초라 하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0여 년 전의 문헌인 구급간이방에는 한자 초에 한글로 고쵸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외 임진왜란 750년 전 발간된 음식으로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담은 고서 식의심감, 그리고 세종 시절 발간된 향약집성방, 세조 시절 발간된 식료찬요 등에 고추장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었음을 말할 수 있다.
독이 곧 약이 되는 고추 속 캡사이신
고추의 핵심 효능은 캡사이신에서 비롯된다. 이는 원래 식물의 입장에서 자가 방어를 위한 독성 물질에 가까운 것이지만, 사람에게는 그 부분을 활용하여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즉 독이 약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향균, 살균 작용으로 인해 음식이 부페도 지연시키지만, 사람 몸에서는 항암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폐암에 있어서는 암의 전이를 차단하는 효과도 확인됐고 말이다.
다이어터라면 고추를 먹어라
고추는 혈액순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상태다. 작용기전은 캡사이신이 몸에 들어오면 그 매운맛에 대응하기 위해 혈류 흐름이 빨라지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이에 전체적으로 노폐물의 배출도 빨라지고 열량 소모가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캡사이신 자체는 분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
고추장에도 고추이 효능이 담겼을까
고추장은 고추의 효능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발효 음식이기에 각종 효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효소들이 소화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캡사이신을 분해해 포만감을 줄인다. 또한 전분이나 단백질 등의 분해도 촉진하므로 육류, 탄수화물 음식과 찰떡궁합이 될 수 있다.
캡사이신은 독이다
캡사이신은 기본적으로 아주 이로운 물질이라기보다는 우리 몸을 자극하여 자체 방어 기능을 더 훌륭하게 수행하도록 만드는 물질이다. 따라서 일정 이상 섭취를 하면 우리 몸에 독으로 작용할 수있다. 위염이나 위 궤양 등의 소화기질환을 물론 특정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될 수도 있기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고추도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위험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인데 우리 몸의 방어 기능은 일정 수준 이상 넘어가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엔돌핀과 같은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을 분비하면서 통증을 잊게 한다. 이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것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엔돌핀 분비에 중독이 돼 더 자주 더 매운 음식을 찾게 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매운맛 중독이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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