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경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예금화폐와 전자화폐가 있다. 이 중에서 어느 것까지를 화폐로 볼 것인가에 대하여 확실한 정설이 없다. 따라서 여러 개의 통화지표를 편성하여 병용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시중에 통용되고 있는 화폐를 어느 시점에서 측정한 총액을 통화량이라고 한다.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를 통화지표라고 한다.
통화량은 특정 시점에서 측정하는 저량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어디까질 화폐로 보느냐에 따라 통화 등의 통화 지표를 편성하여 사용하고 있다.
통화란 가장 좁은 의미의 화폐로서 화폐의 지불수단의 기능을 중시하여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에다 은행의 요구불예금을 합한 것으로 정의된다. 여기서 민간이란 은행 아닌 민간을 의미한다. 은행이 보유한 현금은 시중에서 직접 일사에 거래에 지불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화에서 제외된다. 은행을 제외한 민간이 보유한 현금을 현금통화라고도 한다.
요구불예금이란 고객이 요구할 때 은행이 즉시 지불해 주어야 하는 예금을 말한다. 요구불예금이 가장 좁은 의미의 통화량 개념에 포함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요구불예금을 기초로 수표를 발행되고 이 수표가 현금 대신 지불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구불예금을 예금통화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당좌예금, 보통예금, 별단예금 등이 요구불예금에 속한다. 통화=민간 보유 현금(현금통화)+은행의 요구불예금(예금통화)
총통화는 통화는 물론이고 은행의 저축성예금과 거주자외화예금까지도 화폐로 보는 통화지표이다. 저축성예금과 거주자외화예금을 통화와 구분하여 준통화라고 한다.
저축성예금이란 이자수익이 높은 대신 기간이 지난 후에야 찾을 수 있는 예금을 말한다. 그런데 저축성예금은 이자수익만 포기하면 원금은 언제라도 현금이나 수표로 찾아 쓸 수 있다. 통화로 아주 쉽게 바뀔 수 있고, 가치저장 수단의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주택, 가전제품 등 고급품을 살 때나 급하게 돈을 쓸 일이 생길 때 저축성예금을 해약하여 지불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저축성예금을 넓은 의미의 통화량 개념에 포함하는 것이다. 외환의 사용 규제되는 우리나라에서 거주자의 외화예금도 수시로 현금이나 요구불예금 등과 같은 지불수단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광의의 통화량 개념에 포함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 여행이나 해외 기업활동에서 쓰고 남은 외화를 우리 국내은행이나 외국은행 국내 지점에 예금한 것을 말한다. 1980년대에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이 급속한 성장을 하여 전체 금융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대하였다. 이들 비통화금융기관이 공급하는 여러 가지 저축 수단들은 유동성이나 수익성 면에서 은행예금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현금이나 요구불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편 전체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각종 채권의 규모도 커졌는데 채권도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들까지도 화폐에 포함하는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서 총유동성을 편성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금융채권이란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채권이란 일정한 금액을 일정률의 이자와 더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급할 것을 약속한 증권이다. 금융채권으로는 산업은행에서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 장기신용은행이 발행하는 장기신용채권,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중소기업금융채권, 주택은행이 발행하는 주택채권, 외환은행이 발행하는 외국환금융채권 등이 있다. 상업어음 매출액은 제2금융권이 기업으로부터 사들인 어음을 일반에 다시 판 금액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업어음이란 상품을 구입한 사람이 대금결제를 약속한 진성어음이다. 실물거래 없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어음인 융통어음은 포함되지 않는다.
양도성예금증서 CD는 만기 91일 이상 270일 이내에 정기예금을 무기명으로 발행하여 중도 해약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에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환매채 또는 환매조건부 정책은 은행, 증권회사, 우체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정책을 고객에게 판매한 후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일정한 수익을 가산하여 다시 사들이는 채권이다.
현금과 대체성이 매우 높은 금융자산의 범위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 부단히 확대되어 왔고,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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