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언론에서 소개된 공유주방은 이제 낯선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공유주방을 아느냐 물으면 정확하게 답하기를 망설인다. 그 시스템이 무엇인지 대충 알지만 확실하게는 모른다고 한다. 여럿이 함께 쓰는 주방의 개념쯤으로 얼추 이해하는 것이다.
개념은 허가받은 업체가 장소를 임대하여 임의로 나누어 사용하는 주방으로 각자 자기 음식을 조리하여 배달업체에 의뢰하는 시스템이다. 공유주방의 장점은 상가 단독 임대보다는 초기비용이 적게 들고, 개인이 따로 상권분석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보증금 외 별도 비용이 적어 투자 원금 회수가 빠르다. 각종 화재, 방역, 통신비 비용 등 별도 관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공유주방의 단점은 일반 상가에 비해 월세가 높다. 실제 사용공간이 적고 제한적이라 일정 규모 이상 발전이 어렵다. 다수의 업체와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니 초기 주문이 들어오지 않으면 기존 업체들과 비교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히려 사업을 빠르게 포기해버릴 수도 있다. 또한 보증금이 있고, 거기에 따른 계약 기간이 존재한다. 보증금 손실 우려도 있다. 공유주방의 기본진행 절차는 비교적 간결하다. 지점 방문 미팅, 계약서 작성 및 계약금 입금, 위생교육 수료 및 보건증 발급, 영업신고증 및 사업자등록증 발급(2일 소요), 배달 3사 및 배달대행업체 계약(10~15일 소요), 운영 시작 일자 확정 및 서류제출(1일 소요), 영업시작이다.
공유주방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이다. 업체 선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상권분석이 선행된다. 공유주방을 유치하는 업체에서 상권과 입지를 분석한다. 오토바이 접근성까지 고려하기에 공유주방을 직접 차리는 것이 아니라면 상권이나 인구수 분석보다는 입점되어 있는 업체의 매출 분석을 통해 향후 목표 매출을 설정해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렌탈프리 프로모션을 활용한다. 대부분 공유주방 업체는 2개월 임대료 면제, 50% 감면, 50만원 감면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체마다 분기별, 매월 달라지는 조건이므로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주방집기 제공 여부도 살펴야 한다. 주방시설이 아닌 집기도 최대 얼마만큼 지원되는지 확인하자. 주방의 청소 상태 및 시설관리 점검, 배달기사 대응 시스템과 쓰레기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사업상황의 실질적인 분석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매니저 및 시스템 가동 여부도 살펴보자. 공유주방에 입점하는 창업은 리스크가 적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공유주방 창업을 권한다. 다소 경험이 부족한 초보창업자에게 리스크를 최소화 할수 있다. 아이템에 확신은 있으나 창업비용이 부족한 경우도 도전할 만 하다. 아이템 혹은 브랜드에 확신이 없어 초기 테스트가 필요한 경우도 권해 볼만 하다. 현재 수십여 개의 공유주방 업체가 입점을 희망하는 창업자와 브랜드를 모집하고 있다. 모두 입점하려는 창업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 같지만 그들도 공유주방업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사업체일 뿐이다. 무조건 창업자의 편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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