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애완동물 하면 이구아나, 뱀, 전갈처럼 보통사람들이 키우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도 있고, 햄스터, 다람쥐, 미니돼지 등 다소 귀여운 녀석들도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개와 고양이가 단연 인기다.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키우는 동물은 아직까지는 개다. 선진국의 추이를 보면 향후 우리나라 시장을 예측해볼 수 있다. 미국은 개와 고양이의 사육 비율이 반반 정도지만 특이한 점이 눈에 뛴다.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남동부 지역에는 강아지를 많이 키우고, 반대편인 대서양을 접한 지역에서는 고양이를 월등하게 많이 키운다.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지역은 반반 정도다.날씨 탓인지 지역성향 차이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고양이가 늘어나는 것만은 분명하다. 왜 이런현상이 일어 나고 있을까? 가장 핵심 원인은 사육비용과 관리문제이다. 개와 고양이는 수명이 평균 15년으로 비슷한데 사육 비용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고양이 사육비는 생애평균 700만원이 드는 반면, 개는 1,200만원이 든다. 또한 고양이는 스스로 청결하게 제 몸을 관리해서 목욕을 자주 해줄 필요가 없는 반면 개는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해줘야 한다. 고양이는 산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개는 자주 산책을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도 고양이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다. 실제로 애완 동물을 키우면 건강에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덕에 독일에서는 연간 7조 5000억원, 호주에서는 3조 원 정도 의료비가 절감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완동물이 버려지는 사회적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려면 만만찮게 돈이 들어간다. 젊은 사람들은 결혼을 하거나 소득이 줄어 들었다는 이유로, 나이 든 사람들은 거동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해졌다는 이유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를 수 없게 될 경우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애완동물 보험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직 효과는 크지 않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애완동물을 사고 팔지 못하게 하고 , 필요하면 얻어 키우거나 입양하도록 권하고 있다. 캐나다의 토론토에서는 법적으로 사고파는 걸 금하고 있고 미국은 50개주 가운데 절반이 직접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사고 판다는 것이 윤리적으로 좀 불편하다는 뜻이다. 애완견은 사람과 비교되는 부분이 참 많다. 예를 들어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어린이 대상의 간식시장이나 교육시장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이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객단가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애완동물 시장도 마찬가지다. 주인들은 옛날에 천원짜리 육포를 사주었지만 이제는 비싼 유기농식품을 구입하고 있다. 실제로 애완동물을 위해서 디자이너 모자 고글. 셔츠, 옷 , 스카프, 심지어 핼러윈 의상까지 구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 시장을 보면 일본 애완동물식품제조사협회에 따르면 20대와 60대 이상 가정이 전체 애완동물의 50%를 키우고 있다. 또 다른 자료, 후생성의 통계를 보면 2010년 한 해 동안 결혼한 부부 70만8,000쌍 중에서 25만 4,000명의 부부가 이혼했다고 나온다. 애완동물시장이 이혼율과 20대 독신비율을 더한 만큼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은 안하고 애완동물로 마음을 달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사랑, 우정을 확인하게 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애완동물과 함께 있을 때도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이를 옥시토신 효과라고 한다. 어쨌든 이러한 국내외 현황을 종합하면 애완동물 시장은 앞으로 확실하게 커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애완동물에 애정이 있다면 다양한 특화 업종으로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반려동물로 인한 감염성 질환과 대처->>
개, 고양이
개와 고양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기르는 반려동물이다. 개와 고양이 털에 기생하는 벼룩과 진드기는 집 안 곳곳에 떨어져 사람에게 옮겨진다. 또한 사람에게 옮겨진 벼룩과 진드기는 흡혈을 통해 사람에게 ‘급성열성전염병’이나 ‘라임병’ 또는 ‘홍반열’을 유발시킨다. 급성열성전염병과 라임병은 고열과 발진, 구토 증상을 유발하며, 홍반열의 경우 피부에 붉은 반점까지 생기게 된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분뇨나 타액을 통해 ‘개회충’이 신체에 침입할 수 있다. 전남대 수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신성식 교수는 “개회충이 침입하면 장점막을 뚫고 간과 폐를 비롯한 체내 여러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교상은 반려동물 구강 내 세균에 의해 ‘파상풍’이나 심할 경우 ‘광견병’까지 발생할 수 있다. 교상이 발생하면 곧 병원을 찾아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반려동물 양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가구당 3가구에서 개 또는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다.
개와 고양이에 의한 기생충 감염 주의
개회충
기생충이 있을 수 있는 놀이터나 운동장 흙을 통한 감염은 막기 어려우므로 어린 아이가 밖에서 놀고 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회충은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화기에 기생하는 가장 흔한 기생충이었다. 하지만 생활패턴이 재래식 화장실에서 수세식으로 바뀌고, 거름 형태로 밭에 뿌려지던 분뇨 대신 화학비료로 바뀌고, 강과 바다에는 하수가 하수종말처리를 거치게 되면서, 회충은 점점 모습을 감추게 됐다. 그러나 반려동물에게선 회충 감염률이 아직 높다. 물론 옥외에서 사육하는 개에게서 더욱 흔하다. 특히 놀이터나 운동장의 흙 등이 개회충란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반려동물을 기른다면 정기적으로 구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벼룩
벼룩은 성충이 되면 뛰어난 점프력을 이용해 동물에 달라붙어 흡혈을 한다. 벼룩은 날개가 없는 곤충으로 개와 고양이의 털이나 카펫 등에서 주로 서식 한다. 벼룩은 평균 13cm까지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벼룩은 평균 30cm까지 뛴다. 특히 개와 고양이의 경우 외부 출입이 자유로울 경우 벼룩 감염이 심하다. 동물의 벼룩은 주위에 개와 고양이가 없으면 사람에게 달려들어 흡혈을 한다. 어린아이는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닥에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벼룩에 더 취약하다.
조류(앵무새·카나리아·구관조 )
기생충이 있을 수 있는 놀이터나 운동장 흙을 통한 감염은 막기 어려우므로 어린 아이가 밖에서 놀고 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촌충 감염은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촌충은 조류의 위장관에 기생하다 배설물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촌충 외에도 장염을 일으키는 회충도 조류로부터 옮겨지는 기생충이다. 또한 앵무새에서 자주 발생하는 ‘앵무새열병’도 있다. 촌충이나 회충과 마찬가지로 배설물로 인해 감염이 이뤄진다. 모두 발열과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게 된다. 김재홍 교수는 “외부에서 새로 조류를 사올 때는 앵무류나 비둘기의 앵무병이나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균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애완조류를 사올 때는 믿을 만한 판매상과 거래하고, 고가의 애완조류는 주요 전염병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에 의한 기생충 감염 유의
촌충
촌충은 위장관에 감염되며, 감염된 새는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촌충은 새의 배설물에서 발견할 수 있다. 새와 접촉한 경우 촌충 감염 문제가 생긴다. 대부분 야생 조류에게서 많으나 일부 실내에서 키우는 조류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선 변을 통한 촌충 감염검사가 필요하다. 촌충이 확인되면 약물 투여로 치료 가능하다.
파충류, 양서류(도마뱀·이구아나·거북이 등)
접촉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파충류와 양서류는 몸안에 살모넬라균을 지니고 있다. 보통 살모넬라균은 대변으로 배출되고, 사람이 파충류를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무언가 먹거나 입에 손을 댈 때 전파가 이뤄진다. 살모넬라균은 설사나 두통, 발열 등을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장염을 유발하는 ‘캄필로박터증’, 간질환을 유발하는 ‘렙토스피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위험성은 높지 않다.
파충류에 의한 균에 의한 감염 유의
살모넬라균
파충류의 대부분은 살모넬라균을 지니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뱀 92%,
거북이 85%, 도마뱀 77%가 지니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6~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두통,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3일 이내 증세가 가벼워지거나 회복하지만, 드물게 혈류를 통해 온몸으로 확산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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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감염성질환 방지 방법
반려동물에 의한 감염성질환 예방을 위해선 반려동물에게 예방접종을 시키고 구충제를 먹여야 한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는 혼합예방주사를 매년 1회 접종시켜야 한다. 광견병 예방의 경우 6개월마다 예방주사를 맞혀야 한다. 구충제는 모든 반려동물이 해당되며 3개월에 한 번씩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과 입을 맞추는 행동을 피하고, 접촉하고 나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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