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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창업

편의점 완전정복

by 라파의노래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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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1946년 미국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16년 후인 1962년에 국철 철도역 1호점을 개점하면서 일본에 상륙한다. 우리나라는 1989년 올림픽선수촌에 처음으로 개점하면서 편의점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일본의 편의 점수는 2017년 5월 기준으로 5만5000개, 우리나라는 3만 5000개로 많지만 환산하면 우리나라가 훨씬 많다. 또한 우리나라는 편의점 대부분이 도시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동네당 12개 정도 있다. 편의점은 우리를 소비하는 인간으로 길들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편의점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이렇듯 도시의 삭막함을 대변하는 업종이기도 하다. 반면 도시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여러 측면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흥미로운 업종이기도 하다. 편의점의 전국 월평균 매출은 4,432만원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매출이 최상권에 랭크됐고 전남, 전북, 충북 등은 평균 매출에 훨씬 못 미치는 3,000만원 전후 매출을 보였다. 중간값, 즉 10개 점포를 일렬로 세웠을 때 5위 매출은 월평균 3,986만원이다. 평균값과 중간값의 차이가 작을수록 점포 간 매출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남, 경북, 광주, 전북 등 격차가 큰 4개 지역은 폐점해야 할 수준의 가맹점들이 꽤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인천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비교적 고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재 건당 단가는 전국 평균 7,871원으로 나타났는데 특이한 점은 서울은 5,881원, 인천 7,207원으로 전국 평균 이하로 나타났지만 9,075원, 경북은 8,601원 등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결재단가가 높았다. 이는 접근성의 유 기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편의점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일본을 보면 향후 추이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프랜차이즈 체인협회에 따르면 2015년 편의점 시장 규모는 10조엔을 돌파했고 가맹점 총수는 5만 5,000개로 집계됐다. 연간 내점객 총수는 161억 명에 이르고, 1인당 평균 결제액은 606엔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3사 주도로 운영되고 있고 일본 또한 상위 4개 팀 업체가 전체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이렇듯 여러 데이터를 종합하면 사업다각화 위 귀재 편의점 시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등의 영향은 편의점 시장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시장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규모 면에서 이미 포화점을 넘었다. 게다가 최저임금 1만원이 현실화하면 영업이익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초기에 편의점은 단순히 일용품, 가공식품, 과자류 등 비교적 단순한 소매업종으로 출발했지만 여러 다양한 상품에다 자체상표 상품까지 만들어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즉석 간편식 대용품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판매하여 분식집, 채소 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배달 대행 같은 서비스업종, 심지어는 응급의약품까지 팔게 됨으로써 약국까지도 일부 시장이 충돌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국민 편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정 부분 묵인되고는 있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상당수 자영업종의 입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수익에 집중하는 우리나라 편의점들과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재난 안전센터 역할, 지역 방범 역할, 공공복지 네트워크 역할, 주민 소통 공간 제공, 로컬푸드 개발과 유통 편익 제공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상생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맹본사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편의점도 하나의 사회적 자산으로 보고 정부의 규제를 벗어나 소비자에게 친근한 필수 업종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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