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1 심장질환자는 도라지를 주의하라 도라지는 특유의 쓴맛과 질긴 식감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영양분도 풍부하며 샤포닌으로 대표되는 약효도 뛰어난 식물이기에 선조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식물이었다. 도라지는 약재로는 길경이라 하는데 우리가 음식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부위를 사용한다. 동북아에서 흔하게 자생하므로 약재로 자주 사용되는데 과거 동의보감에 실린 수천개의 처방 중 약 10%에 길경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흔하면서도 효능이 뛰어난 약재였다. 이렇듯 조상들의 귀중한 약재였던 도라지는 과연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 날씨가 급격하게 바뀌는 환절기에 목이 따갑게 느껴지는 날, 도라지를 청으로 담가 차로 마시면 딱 좋겠다. 동의보감 속 도라지 호흠기 질환에 효과적도라지의 효능에 대해 동의보감.. 2024. 10. 24. 배추는 어떻게 국민 채소가 되었나 야채를 많이 먹는 한국인이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먹는 채소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의 영향인지, 답은 바로 배추다. 지금은 김치를 안 먹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특히나 예전에는 경양식 식단에도 김치가 나올 정도로 김치 없는 식사를 생각할 수 없었다. 이렇듯 우리와 떨어질례야 떨어질 수 없는 배추, 언제 먹는게 가장 좋을까? 속이 울렁울렁 소화가 되지 않는날이 있다면 이때가 배추 먹기에 딱이다. 과거에 배추는 귀한 채소였다의외로 근대 이전의 배추는 비교적 비싼 음식이었다. 배추의 원산지을 엄밀히 따지면 한 중국의 북방 추운 지역으로 그 시절 배추는 지금의 큰 포기상추와 비슷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전용 채마밭을 지정하고 배추 외에는 어떤 농사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재배할 때도 듬성.. 2024. 10. 23. 성욕을 올리는 가자미 가자미구이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우리 밥상에 흔하게 올라오는 메뉴이기도 하다. 고급 생선으로 대접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어획량이 많아 싼데다가 영양가도 풍부해 서민의 밥상을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연안 어디에서나 많이 잡히지만,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울산 앞바다에서 특히 많이 잡힌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르는 겨울이 제철이라 울산 항구와 포구는 겨울이 되면 가자미로 넘친다. 이런 가자미는 과연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바로 헬스장에 가 PT를 받는 날이다. 하루정도는 단백질 쉐이크보다 정갈하게 차린 가자미 요리 한 상 딱 먹어 보는 게 어떨까? 가자미란가자미는 눈이 한쪽으로 몰려 있는 특유의 현상으로 한자어로 비목어 도는 첩이라 했다. 또 지봉유설에는 광어 및 설.. 2024. 10. 19. 다이어터라면 고추를 먹어라 우리 음식에서 고추, 고춧가루, 고추장이 들어간 것들을 제외하면 한국만의 음식인 소올 푸드라 할 수 있는 것 중 절반 이상이 없어질 정도로 고추는 우리음식 문화에 큰 특징을 만들어 낸 주역이다. 가장 대표적인 반찬으로 손꼽히는 김치만 해도 그렇다. 이렇듯 한국인의 매운맛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재료인 고추, 이러한 고추는 언제 먹어야 가장 좋을까? 유독 매운맛이 당길 때가 있다. 몸과 마음이 꽉 막힌 듯 답답한 날 이런 날에 고추가 딱이다. 고추의 역사, 바로 잡자임진왜란 때 일본에 의해 고추가 전래됐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한 학자의 주장일뿐 그 근거가 빈약하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은 임진왜란보다 수백 년 전부터 고추가 존재했다는 문헌을 발견했다. 한의학에서는 고추를 초라 하는데 임진왜란이 일.. 2024. 10. 16. 여름 무 vs 겨울 무 배추, 고추, 마늘과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 중 하나인 '무' 추운 겨울철에도 노지재배가 가능한 데다가 건조 후 무말랭이로 보관해도 영양분의 소실이 거의 없어, 예로부터 겨울을 날 수 있게 도와주는 귀한 먹거리였다. 게다가 과거에는 그냥 버리기 일쑤였던 무의 꼭지 부분인 무청(시래기)이 요새는 건강식품 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기도 하다. 가끔 오늘 내가 춥게 입었던가? 하고 몸이 으슬으슬 떨려오는 날이 있다. 이런 날 뜨끈한 국물 한 입 먹으면 오한이 싹 가실 것만 같지 않나 왠지 모르게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은 날, 이런 날 무로 펄펄 끓여 낸 뜨근한 무국 한번 먹어 보자 여름 무 vs 겨울 무여름 무와 겨울 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무는 무더위보다는 서늘한 날씨에서 잘 자.. 2024. 10. 12. 콩나물 꼬리에 영양가 많아 담백한 맛에 가격 또한 저렴해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콩나물이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식재료인 것을 알고 있는가? 기록에 따르면 935년 고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전쟁에서 식량 부족으로 허덕이던 군사들에게 콩을 냇물에 담가 콩나물로 만들어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그 외 각종 기록에도 콩나물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를 통해 주측하자면 실질적인 콩나물 재배는 그 이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녹두를 키워 만든 숙주 나물을 이용한다는 사실 그렇다면 이러한 콩나물은 과연 언제 먹는 게 가장 좋을까? 고춧가루를 딱딱 뿌려 얼큰하게 끓인 콩나물국 한 숟가락이면 꽉 막혔던 속까지 모조리 뚫리는 기분이다. 모두가 예상했듯, 술 마시고 숙취 심한날에 콩.. 2024. 9. 24. 포도 반려견에게는 절대 금지 폭염 때문에 혹은 정신없이 몸을 움직인 탓에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를때가 있다. 땀이 줄줄 흐를 때가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염분과 당분을 원한다. 더운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땀을 많이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식염포도당을 따로 섭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당분을 의미하는 포도당의 포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과일 포도에서 유래했다. 포도가 당 성분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그렇다면 달달한 포도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바로 정신없이 달린 나에게 쉼을 선사하고픈 날이다. 그런날 포도 한송이로 지친 몸을 달래면 딱이다. 인류 역사와 함께한 포도 포도는 기원전 8천년 전의 유적지에서 그 씨앗이 발견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인류가 즐겨 먹었던 과일이었다... 2024. 9. 23. 관절을 책임져 줄 ,우렁이 우렁이 하면 시골 논두렁이 생각난다. 식재료로서는 생소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렁이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외식 메뉴로는 인기가 있는 편이다. 외식 메뉴라 꼭 씹어 말하는 이유는 우렁이를 조리하고 살을 분리하는 과정이 여간 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요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식이든 집밥이든 우렁이 요리를 추천해 주고픈 때가 따로 있다. 365일 마음이 평온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로는 일감이 몰려서 때로는 가족이나 지인과 트러블이 생겨서 등의 이유로로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있다면 그때가 딱 우렁이를 먹어야 할때다. 밭에서 사는 고둥이우렁이를 한자로는 전라라 하며 이는 밭에서 사는 고둥이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논이나 작은 연못, 개울가 등에서 서식한다. 한때 과도한 농약 살포.. 2024. 8. 31. 고등어 먹을 때 이것만큼은 조심해라! 한때 서민 음식, 국민 생선으로 불렸던 고등어는 어획량의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과 생선 요리를 집에서 쉽게 하지 못하게 된 현대의 주거 환경과 맞물려 그 명성을 잃어 가고 있다. 그러나 고등어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나 가을철 통통하게 살 오른 고등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운 고등어 한 마리라면 밥 한 공기 뚝딱일 것이다. 현재 먹어도 맛있는 고등어지만, 어느 때 먹어야 더 효과적인 식사가 될 수 있을까 바로 유독 집중력이 저하되는 날 뭘해도 몰입이 되지 않는 날이다. 이런 날 고등어를 한번 먹어야 한다. 안동 간고등어 탄생의 비화 근대 이전에 고등어는 대중적인 생선은 아니었다. 개체수가 많아 해안가와 가까운 지방에서는 많이 먹을 수 있었겠.. 2024. 8. 26. 이전 1 2 3 4 5 ··· 11 다음